배우 권오중의 입담이 만개하며 위기에 빠진 MBC 토크쇼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가 조금씩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권오중은 지난 10일 방송된 ‘놀러와’ 402회부터 ‘트루맨쇼’의 고정 패널로 등장, 거침 없는 19금 대화를 이끌고 있다.
400회를 기점으로 개편을 선언한 ‘놀러와’는 본격적인 성인들의 대화를 전면적으로 내세웠고 이 중심에는 너무 일찍 결혼해서 가슴 한쪽이 먹먹하다고 반복해서 말하는 유부남 배우 권오중이 있다.

그는 개편 후 첫 방송이었던 지난 10일에 이어 17일에도 아슬아슬한 19금 대화를 주도하며 시청자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아내와 결혼 전 차안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불륜으로 오해를 받아 경찰이 출동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시청자들이 야릇한 상상을 하게 유도했으며, 연예인으로서 항문질환에 시달려도 병원에 가지 못해 병을 키웠다는 솔직한 고백으로 ‘놀러와’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권오중은 왜 그동안 ‘놀러와’가 낮은 시청률에 허덕였는지에 대해 진부하기 때문이라고 날카로운 지적을 하기도 하는 등 시종일관 뻔뻔하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을 펼쳐 성인 남성들이 진솔한 대화를 하는 다소 진부한 기획의 ‘트루맨쇼’를 신선하게 만들었다.
시청률도 권오중의 맹활약 덕에 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4.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보였던 ‘놀러와’는 17일 방송에서 5.4%로 조금씩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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