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효과, 강남 찾는 외국인 급증 "부가산업도 UP"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9.18 09: 32

가수 싸이 효과가 대단하다. 싸이가 강남을 서울의 관광 명소로 자리잡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싸이의 곡 '강남스타일'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외국인들의 '강남'에 대한 궁금증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대표 언론사 ABC는 '강남스타일'의 '강남'의 발음을 배워보는가 하면, CNN은 강남을 직접 찾아 거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미국 NBC 뉴스는 "'강남스타일'을 여행하는 방법(How to travel 'Gangnam style')"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 "강남은 문자 그대로 해석한다면 '강의 남쪽'이라는 뜻이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의 남쪽을 뜻한다"라며 "요즘에는 명품 브랜드가게들과 고급 레스토랑 등으로 '서울의 비버리 힐즈'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저녁 약속이 있거나 친구들과 놀 때 강남에서 주로 모이곤 한다. 그곳에 유명한 식당들이 많기 때문이다"라며 "쇼핑을 위해서는 압구정동과 청담동을 가면 좋다"고 추천했다. 이밖에도 신사동의 가로수길, 김치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김치 박물관, 서울의 과거에 대해 짚어볼 수 있는 봉은사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관심은 자연히 말춤에서 강남으로 이어지게 됐다. 흔히 서울의 관광 명소로는 인사동, 경복궁 등 강북이 주를 이뤘었다. 하지만 싸이로 인해 강남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이에 강남구청 김광수 마케팅 팀장은 OSEN에 "싸이의 노래로 인해 강남이 세계적으로 부각됐다. 이를 실감하는 것이 외국인들이 강남에 대한 문의의 빈도가 급증했다는 것이다"라며 "싸이로 인해 강남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사실 강남의 해외 인지도가 높지는 않았는데 오고자 하는 외국인들의 문의가 빗발쳐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방문의해위원회 관계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인해 강남의 부가 산업도 많은 혜택을 보고 있다. 최근 쇼핑이 포함된 강남 고급 투어와 웨딩 패키지 등 부가적인 산업에도 외국인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또 오는 21일 광화문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 플래시몹을 할 예정인데 이 행사에 70개국에서 참가자들이 몰렸다. 총 1900개의 영상으로 예선을 치렀고 그 중 13개 팀을 국내에 초청했다. 이렇게 다양한 나라에서 수천명의 인원이 지원할 줄 상상도 못했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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