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vs 맨시티, UCL 죽음의 D조 '스타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9.18 09: 11

꿈의 무대에서 '죽음의 조'에 속한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첫 일전을 벌인다.
두 팀은 오는 19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2~201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빅뱅이다. 준결승에서 만나도 이상하지 않을 두 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났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왕좌를 차지한 레알과 44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 탈환에 성공한 맨시티의 대결이다.

선수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초호화 군단'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 맞을 정도로 화려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사비 알론소, 메수트 외질, 카림 벤제마, 이케르 키시야스 등의 레알과 다비드 실바, 카를로스 테베스, 야아 투레, 사미르 나스리 등이 맞선 맨시티의 대결은 팬들의 가슴을 충분히 설레게 한다.
올 시즌 자국리그서는 2승 2무로 4위에 올라있는 맨티시가 더 나은 행보를 걷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32승 4무 2패로 승점 100점을 채우며 왕좌에 오른 레알은 올 시즌 4경기(1승1무2패)를 치르는 동안 벌써 2패를 당하며 울상을 짓고 있다.
결전을 앞둔 수장들의 장외 설전도 뜨겁다. 조세 무리뉴 레알 감독이 "맨시티는 레알과 같은 역사가 없는 팀"이라고 직격탄을 날리자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은 "레알의 위대한 역사가 우리와 다른 점"이라고 반어법을 쓰며 맞받아쳤다.
유럽 각 리그의 우승 팀이 모여들며 죽음의 조에 속한 두 팀이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연패에 달성했던 도르트문트에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의 우승팀 아약스가 가세했다.
각 리그의 수준 차이가 있다고는 하나 유럽 정상권의 리그에서 우승을 맛 본 팀들이니 만큼 레알과 맨시티도 자칫 방심을 하다가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첫 경기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도르트문트도 같은 시간 안방에서 아약스를 맞이한다.
레알과 맨시티가 죽음의 조에서 펼치는 가장 '핫'한 경기에서 미소를 지을 팀은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dolyng@osen.co.kr
다비드 실바-사비 알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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