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 새로운 텃밭 '러시아'로 간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9.18 09: 33

세계 게임 시장이 더욱 다양화되고 넓어지면서, 국내 게임업체들은 중국 대륙을 넘어서 유럽에서 인지도를 쌓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한창이다. 독일의 게임스컴 등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는 게임박람회를 통해 국내 게임사들의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진출도 활발하다.
그리고 최근 러시아 게임 시장이 동유럽과 독립연합국가를 아우르는 게임 시장의 중심으로 부각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진출과 파트너십도 이어지고 있다. 떠오르는 신흥 게임 시장, 국내업체들의 러시아로 진출은 어떠한 지 알아 본다.
▲ 떠오르는 시장 '러시아', 국내 게임업체들 관심집중

러시아 온라인 게임 시장이 확실하게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것은 몇 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러시아에서는 서버 기술과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국내 게임 업체들이 활약을 펼치고 있고, ‘리니지2’와 ‘RF온라인’, ‘아이온’등의 MMORPG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국내 개발작은 아니지만 워게이밍넷의 ‘월드오브탱크’는 러시아 현지 최대 동시접속자가 45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러시아 소비자들은 2011년에만 온라인게임을 통해 약 15억 달러를 지출하는 등 게임에 대한 구매도가 올라가고 있어 향후 국내 글로벌 게임 시장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 엠게임 워오브드래곤즈 러시아 수출계약 성사... 오퍼레이션7 서비스 중
엠게임은 최근 러시아 게임사 니키타 온라인과 '워오브드래곤즈(이하 WOD)'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WOD’는 불의 속성을 지닌 파이언 드래곤과 물의 속성을 지닌 록비 드래곤을 섬기는 두 연합간의 전쟁을 다룬 MMORPG로 특유의 판타지적 분위기가 러시아 유저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는 후문. 러시아 시장에서 많은 유저들이 찾고 있는 MMORPG인 만큼 돌풍이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도 엠게임은 지난 2010년 5월 FPS게임 ‘오퍼레이션7’을 러시아 시장에 수출했다. 이미 성공리에 상용화 서비스를 진행 중인 ‘오퍼레이션7은 게임 속 무기와 장비를 실제 모델들의 연구와 고증을 통해 완성시켜 생생한 전투의 맛을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조작 및 무기 부분에서 리얼리티를 살린 부분이 유럽과 러시아 등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 넥슨 컴뱃암즈 서비스 중... 최근 드래곤네스트 러시아 수출
 
넥슨도 러시아 시장에서의 활약도는 상당히 높다. 최근에는 현지 퍼블리셔 싱코펫을 통해 FPS게임 '컴뱃암즈(Combat Arms)'의 정식서비스를 실시했다. ‘컴뱃암즈’의 퍼블리싱을 위해 넥슨은 모든 콘텐츠는 러시아어를 지원하고 현지 성우의 목소리가 적용된 음성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으며, 무기와 계급 등에 러시아 고유의 군대 시스템을 반영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호응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넥슨은 지난 8월 ‘드래곤네스트’의 러시아 진출을 성사시켰다.
▲ 아키에이지, 테스트에 러시아 유저로 구성된 원정대 활약
러시아 게임 시장으로의 진출은 신작과 구작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그만큼 잠재력이 크고 시장에서도 국내 온라인 게임들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 국내 게임사들의 러시아 진출을 위한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라이브플렉스의 MMORPG인 ‘드라고나 온라인’도 지난 8월 1일 러시아 현지 서비스 계약 체결을 발표하고 퍼블리싱 작업에 돌입했다.
이와는 별도로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국내 테스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많은 해외 유저 중 러시아인으로 구성된 원정대가 서버 내에서 최초로 영지를 선포했다. 이와 같은 게임에 대한 러시아 유저들의 관심은 ‘아키에이지’에 대한 러시아 성공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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