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이 '여성팬들이 많다'라는 말에 "숨어서 좋아하시는 것 같다"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곽도원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와 SBS 드라마 '유령'을 통해 대중의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많은 팬들을 만들었다. 특히 '유령' 속 그는 '미친소'라는 별명을 탄생시키며 이른바 '미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남성스러우면서도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고른 연령층의 여성들에게 어필했다.
이에 대해 곽도원은 "'유령' 이후 인지도도 높아지고 없던 사인도 들어오고 그런 것들이 사실"이라며 "그래도 여성팬보다는 남성분들이 훨씬 많이 좋아해주신다. 여성팬들은..숨어서 좋아하시는 것 같다. 나서서 좋아하지 않고. 실제로 곽도원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가 주위에서 눈총을 받았다는 분도 있으시더라. 그런데 나도 이해한다. 곽도원을 좋아한다고 하면 '왜 소지섭을 좋아하지 곽도원을 좋아하냐'는 말 들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영화 '회사원', 드라마 '유령' 두 편이나 같이 호흡을 맞춘 소지섭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연극과 영화에서 기본기를 다진 곽도원은 '유령'으로 첫 드라마 연기를 하며 '새로운 세계'에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곽도원은 "(소)지섭이가 없었으면 촬영을 못 했다. 드라마 카메라에 맞추는 요령을 하나하나 다 알려주더라"며 "정말 머리가 좋은 친구다. 그 많은 대사량을 다 소화하는 것도 그렇고, 사람 본성이라는 게 극한 상황,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나오는데 지섭이는 몇날 며칠을 잠을 못자는 예민한 상황에서 남을 배려하고 위해주고 챙겨준다. 성품 자체가 정말 선하고 배려심도 많다"라고 전했다. "말이 워낙 없는 친구인데 친근하게 다가오려고 농담도 한다. 썰렁할 때도 많은데 그런 모습 하나하나도 정말 정이 간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곽도원은 영화 '점쟁이들'의 10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정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점쟁이들'은 전국 팔도에서 엄선된 초인적인 능력의 소유자들인 점쟁이들이 울진리에서 벌어진 전대미문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코믹 호러 블록버스터로 극중 곽도원은 탑골공원에서 반 값에 점을 봐 주고 있지만 알고 보면 제야에 숨겨진 고수 중의 고수인 귀신 보는 점쟁이 심인 스님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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