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31일 방송되는 일본의 가장 큰 음악제전 NHK의 ‘홍백가합전’에 한국 가수들의 출연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매체 석간 후지는 지난 14일 ‘ ‘홍백가합전’에서 K팝이 사라진다? 독도 쇼크가 NHK에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동방신기, 카라, 소녀시대가 ‘홍백가합전’에 출전했으나 올해에는 K팝스타의 출연이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 실렸다.
이 매체는 지난 6일 진행된 NHK의 정례회의에서 NHK의 회장 마츠모토 마사유키의 발언을 빌어 “일본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홍백가합전’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례회의에서 마츠모토 회장은 “2012년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의 상승세가 강해졌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천황에게 사죄를 요구한 발언 등이 영향을 미쳤고 ‘독도는 자기 땅’이라고 말하는 한류 스타들의 영향으로 시청자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석가 후지 측은 ‘홍백가합전’과 같은 시간대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BC 가요대제전를 언급하며 “지난해 ‘홍백가합전’에 출전한 한국 가수들이 방송 도중에 인사를 했다. 사전에 녹화한 VTR이 전파를 탔다”고 꼬집었다.
이번 ‘홍백가합전’은 오후 7시 15분부터 같은 날 11시 45분까지 방송된다. 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장 방송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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