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대기록 달성하기 위해 체력 뒷받침돼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9.18 19: 43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33)는 2001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12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 중이다. 양준혁(전 삼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
류중일 삼성 감독은 19일 포항 한화전을 앞두고 장성호의 2000안타 달성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뒤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그만큼 안 아팠다는 뜻"이라며 "12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때린 박한이도 대단하다"고 엄지를 세웠다.
'부상도 실력'이라는 표현처럼 정상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다. 박한이 역시 "안 아픈게 제일 중요하다"고 고개를 끄덕인 뒤 "몸관리라는 게 신경쓴다고 안 아픈 것도 아니고 부상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133경기를 치르다 보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부상없이 뛴다는 게 거짓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한이는 "한 시즌을 소화하면서 잔부상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그렇듯이 참고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20대와 30대의 체력 회복 속도가 다르다"는 박한이는 "전훈 때 열심히 몸을 만들어야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다. 체력이라는 게 좋아지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보강 훈련을 열심히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준혁은 16년 연속(1993~2008년)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박한이는 양준혁의 기록을 뛰어 넘고 싶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안 다치고 하는게 제일 중요하다. 마음 같아서는 깨고 싶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면서도 "체력만 뒷받침된다면 가능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데뷔 첫해부터 붙박이 외야수로 활약 중인 박한이가 지금처럼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양준혁의 대기록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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