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17일) 브랜든 나이트를 통해 감독의 경질 소식을 들었다던 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33)이 뒤늦은 호투로 감독 없는 자리를 메웠다.
밴 헤켄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8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밴 헤켄은 지난달 16일 목동 두산전(7⅔이닝 무실점) 이후 한국 무대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또한 이날 이후 5경기 만에 시즌 10승 요건을 바라보게 됐다.
이날 밴 헤켄은 LG 타자들에게 공격적인 피칭으로 맞서며 투구수를 적게 가져갔다. 8회까지 투구수가 98개(스트라이크 65개+볼 33개)에 불과했다. 볼넷도 1개밖에 내주지 않는 등 제구력에서도 안정을 보였다.

밴 헤켄은 1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바로 병살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 2사 1,2루, 3회 무사 2루 위기도 차분하게 범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마쳤다.
그러나 상대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무실점 호투도 이어졌다. 팀은 고전하던 중 6회 강정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1-0으로 앞섰다.
밴 헤켄은 더 힘을 냈다. 6회 탈삼진 1개를 포함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밴 헤켄은 7회 2사 후 이병규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맞았으나 정의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8회에도 2사 1, 3루를 유격수 김민성의 호수비에 힘입어 무실점으로 막았다.
밴 헤켄은 팀이 1-0으로 앞선 9회부터 마운드를 손승락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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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