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투패 모면’ 이용찬, 설욕전은 실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9.18 21: 05

자칫 데뷔 후 세 번째 완투패를 겪을 뻔 했다. 두산 베어스의 젊은 우완 에이스 이용찬(23)이 ‘FC급’ 타선 지원에 분루를 삼키며 패전을 면했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용찬은 18일 광주 KIA전에 선발로 나서 8이닝 동안 12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탈삼진 8개, 사사구 2개)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시즌 11승에 실패했다. 9회초 2사에서 오재일이 상대 신인 홍성민으로부터 우월 솔로포를 때려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9회말 이용찬은 홍상삼에게 바통을 넘겼다.
1회말 김선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김원섭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나지완을 3루 병살 처리하며 위기를 넘은 이용찬은 4회말 김선빈의 2루 내야안타와 김원섭의 중전 안타, 안치홍의 볼넷 등으로 1사 만루에 몰렸다.

최훈락을 삼진처리하며 2사 만루로 아웃카운트를 쌓은 이용찬. 그러나 이용찬은 김상훈에게 우중간 2타점 안타를 내주며 선실점했다. 이어 이용찬은 김주형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피했다. 이후 이용찬은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21개의 공을 던졌으나 승리의 여신은 이용찬을 외면했다. 9회초 2사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오재일이 이용찬을 패전 위기에서 구하는 동점포를 쏘아올려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던 이용찬이다.
올 시즌 10승 9패 평균자책점 2.84(18일 현재)로 경기 내용에 있어 국내 우완 선발 중 최고급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이용찬이지만 그가 호투할 때 타선 지원은 경기 당 2점 미만에 그친다. 그것도 데뷔 후 3번의 완투 중 승리를 따낸 예가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9이닝 4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것 밖에 없다.
첫 완투는 지난 5월 11일 광주 KIA전. 윤석민과 맞대결을 펼친 이용찬은 8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으로 윤석민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보여줬으나 완봉승에 성공한 윤석민에게 밀려 0-1 투수전의 희생양이 되었다. 8월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8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두 번째 완투에 성공한 이용찬이었으나 타선이 셰인 유먼에게 1득점으로 묶이며 2완투를 모두 패전으로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칫 3번째 완투패를 기록할 뻔 했다. 경기 전 4번 타자로 나서던 윤석민의 허리 근육통으로 암운을 드리웠던 타선은 오재일의 9회 동점포로 이용찬의 패배를 막았으나 7회까지 KIA 선발 서재응에게 무득점 74구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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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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