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신지애, "정상 탈환에 대한 자신감 있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9.18 21: 22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4년 만에 정상을 탈환, 골프 여제로 복귀한 신지애(24, 미래에셋)가 금의환향했다.
신지애는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에는 수 많은 취재진과 더불어 신지애를 응원하는 많은 팬들이 몰려와 '메이저 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신지애는 입국 후 기자들과 인터뷰서 "오랜 시간 기다려 왔는데 2주 연속 정상에 올라 기쁘다"라며 "부상 이후 어려운 시간을 겪는 동안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지애는 지난 2010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우승 이후 허리와 손바닥 부상으로 고전하며 22개월 동안 무관에 그쳤다. 하지만 절치부심하며 기회를 기다렸고, 마침내 지난주 킹스밀챔피언십서 연장 9홀 승부 끝에 정상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리고 지난 17일 강풍으로 순연됐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 3·4라운드서 2위 박인비(24)를 무려 9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골프 여제의 완벽한 부활을 선언하는 우승이었다.
신지애는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우승을 못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부상 이후 초심으로 돌아갔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킹스밀챔피언십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던 것이 브리티시 오픈 우승의 비결이었다"고 설명했다.
4년 전 미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던 브리티시 오픈서 우승을 차지한 뒤 4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동시에 대선배 박세리(35, KDB금융그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10승 이상을 달성한 영광의 주인공도 됐다.
신지애는 "18살에 투어에 입문해 프로 7년 차를 맞았다. 미국 무대에 나선지도 어느덧 4년 차다"라며 "2008년에 우승했을 당시보다는 지금이 훨씬 성숙하고 발전한 것 같다"고 스스로에게 상을 내렸다.
향후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각오도 밝혔다. 유독 올해의 선수상과는 인연이 없는 신지애는 "올 시즌도 올해의 선수상은 수상하기 힘들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해서 다가오는 시즌에 올해의 선수상을 노리고 싶다"라며 "올해는 연말까지 더욱 노력해 평균타수상을 수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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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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