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귀환' 신지애, "올해의 선수상보다는 평균타수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9.18 21: 23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4년 만에 정상을 탈환, 골프 여제로 복귀한 신지애(24, 미래에셋)가 금의환향했다.
신지애는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에는 수 많은 취재진과 더불어 신지애를 응원하는 많은 팬들이 몰려와 '메이저 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신지애는 입국 후 기자들과 인터뷰서 "오랜 시간 기다려 왔는데 2주 연속 정상에 올라 기쁘다"라며 "부상 이후 초심으로 돌아갔고, 킹스밀챔피언십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던 것이 브리티시 오픈 우승의 비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번 어려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다시는 이런 시련이 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쥔 신지애는 "약이 되는 시간이었다. 이 씁쓸했던 맛을 오랫동안 내 기억 속에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지난 2010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우승 이후 허리와 손바닥 부상으로 고전하며 22개월 동안 무관에 그쳤다. 하지만 절치부심하며 기회를 기다렸다. 마침내 지난주 킹스밀챔피언십서 연장 9홀 승부 끝에 정상에 오르더니 지난 17일 브리티시 여자오픈서 2위 박인비(24)를 무려 9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골프 여제의 완벽한 부활을 선언하는 연이은 우승 행진이었다.
향후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각오도 밝혔다. 유독 올해의 선수상과는 인연이 없던 신지애는 "올 시즌도 올해의 선수는 힘들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해서 다가오는 시즌에 올해의 선수상을 노리고 싶다"라며 "올해는 연말까지 더욱 노력해 평균타수상을 수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지애는 "오는 10월에 LPGA대회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열리는 외환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한다"라며 "오랜만에 한국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dolyng@osen.co.kr
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