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뿐 아니라 앞으로 계속 달성하도록 하겠다".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유격수' 강정호(25)가 유격수 역대 2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강정호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6회 적시타를 치고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전날까지 18개였던 도루 개수를 20개로 늘렸다.

이미 20홈런을 기록하고 있던 강정호는 이날 2도루를 보태 역대 34번째 20-20을 달성했다. 지난 2009년 클락(히어로즈), 신명철, 강봉규(이상 삼성) 이후 3년 만에 20-20 성공 선수가 나타난 것. 팀에서는 클락 이후 2번째, 유격수로서도 2003년 이종범(KIA) 이후 두 번째다.
강정호는 이날 6회 1사 3루에서 터뜨린 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넥센은 선발 앤디 밴 헤켄의 8이닝 무실점 호투와 강정호의 활약에 힘입어 감독 경질 후 첫 경기에서 LG에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강정호는 "이긴 날 하고 싶었는데 이긴 날 (20-20을) 해서 다행이다. 밴 헤켄과 (손)승락이 형이 잘 던져줘서 고맙다. 유격수 역대 2번째라는 게 가장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20-20이 자신에게 가진 의미를 밝혔다.
강정호는 이어 "염경엽 주루코치님이 도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셔서 감사하다. (도루를) 하다보니 타이밍을 알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20-20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경기를 잘 하는 게 김시진 감독님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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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