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아픔은 없다. 삼성은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3-2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주 한화전 2연패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낸 귀중한 승리. 게다가 '괴물 에이스' 류현진을 무너뜨렸으니 그 기쁨은 배가 될 듯.
초반 분위기는 한화의 몫. 4회 1사 후 김태균, 이대수, 한상훈의 연속 안타로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한 한화는 6회 1사 3루 상황에서 신경현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의 역투에 압도당했던 삼성은 6회 1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진갑용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에 편승해 1점을 만회했다. 이지영이 볼넷을 골라 1,2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자 삼성 벤치는 강봉규를 대타로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대성공. 강봉규는 류현진의 5구째 슬라이더(131km)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주자 모두 홈인. 삼성 선발 브라이언 고든은 6이닝 2실점 호투하면서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6월 14일 대구 한화전 이후 8연승 질주. 선발 고든이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백정현, 심창민, 안지만, 오승환이 잇달아 출격해 승리를 지켰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았으나 6회 일격을 당하며 시즌 9패째를 당했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 이후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한편 한화 장성호는 5회 우전 안타를 때려 개인 통산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양준혁, 전준호에 이어 역대 3번째 기록. 1996년 고졸 신인으로 해태에 입단한 장성호는 1998년부터 2007년까지 꾸준히 10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는 등 팀의 간판타자로서 활약해왔다.
장성호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해태 소속이던 1999년 기록한 166개이며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은 KIA 소속이던 2006년 4월 14일 수원에서 현대를 상대로 뽑아낸 6안타이다. 한국야구위원회는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한 장성호에게 대회요강 표창 규정에 의거,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