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봉규, '괴물' 류현진 두 번 울리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9.18 21: 47

삼성 외야수 강봉규가 '괴물' 류현진(한화)을 두 번 울렸다. 좌투수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강봉규는 상대 선발이 좌완일 경우 선발 출장에 포함됐으나 18일 포항 한화전에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옆구리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
1-2로 뒤진 삼성의 6회말 공격. 2사 1,2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조동찬 대신 강봉규를 대타 투입했다. 이날 경기의 최대 승부처. 삼성은 올 시즌 류현진과의 상대 전적에서 3할7푼5리의 고타율을 기록 중인 강봉규에게 짜릿한 한 방을 기대했다.
지난 7월 18일 대전 한화전에서 3-0으로 앞선 1회 한화 선발 류현진의 2구째 직구(141km)를 공략, 115m 짜리 좌월 3점 아치를 터트렸던 강봉규는 류현진의 5구째 슬라이더(131km)를 받아쳐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삼성은 강봉규의 천금같은 적시타를 앞세워 한화를 3-2로 꺾었다. 지난주 한화와의 2연전 모두 패한 삼성은 이날 승리를 거두며 정규시즌 1위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결승 솔로포를 터트리며 사자 군단의 정상 등극을 이끈 강봉규가 이날의 좋은 흐름을 계기로 올 가을에도 맹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봉규는 경기 후 "상대를 많이 해 어느 정도 구질에 대한 패턴을 파악한 것도 있지만 워낙 공이 좋아 하나만 노리고 타석에 들어선다. 그게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 노린 구종은 아니었고 실투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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