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선발 고원준에 이어 총 6명의 불펜투수들을 줄줄이 투입했다. 승리를 위한 총력전이었다. 그러나 송은범(28, SK)이 롯데의 물량공세를 막아서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송은범은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송은범의 호투를 앞세워 3위 SK는 2위 롯데에 반경기차로 추격했다. 송은범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4연승을 이어감은 물론 2008년 4월 2일 이후 이어졌던 사직구장 4연패의 늪에서도 탈출했다.
부상 후유증으로 시즌 스타트가 늦었던 송은범은 시즌 중반까지 다소 들쭉날쭉한 투구로 불안감을 내비쳤다. 확실히 예전의 한참 좋던 구위는 아니었다. 그러나 가을이 돌아오면서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고 있다. 지난 9월 9일 문학 넥센전에서 6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던 송은범은 이날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SK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송은범은 “최근 좋지 않다가 지난 경기부터 감을 유지한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면서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생각을 고친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라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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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