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두산과 5위 KIA는 1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시즌 18차전에서 연장 12회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2-2 승부를 내지 못했다. 두산은 1-2로 뒤진 9회초 2사후 극적인 동점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을 돌려 KIA의 승차 접근을 막았다. 양팀의 승차는 그대로 5경기.
두산의 1회 공격이 아쉬웠다. 두산 선두 이종욱의 볼넷과 손시헌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원석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들을 내보냈다. 그러나 최준석과 오재일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위기를 넘긴 KIA 서재응은 이후 위기없이 완벽투를 뽐냈다.
타선이 4회말 공격에서 힘을 불어넣었다. 김선빈이 내야안타, 김원섭이 중전안타를 날리자 선동렬 감독은 4번타자 나지완을 번트를 시켜 2,3루 기회를 잡았다. 안치홍이 볼넷을 얻었지만 최훈락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김상훈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였다.

득점지원을 받은 서재응은 7회까지 단 2안타만 내주면서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완벽한 제구력과 볼배합으로 두산 타자를 솎아내다. 투구수는 불과 74개. 성적은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최근 5경기 2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었다.
서재응이 내려가자 두산이 힘을 냈다. 8회초 선두 양의지가 손영민을 상대로 우익수 옆 2루타를 날렸고 최주환의 볼넷으로 1사1,3루를 만들었다. 이종욱의 총알타구를 KIA 1루수 김주형이 놓쳤고 뒤늦게 홈에 볼을 뿌렸지만 이미 주자를 홈을 밟아 1-2로 추격했다.
두산은 9회초 2사까지 몰렸으나 극적으로 살아났다. 오재일이 KIA 구원투수 홍성민을 상대로 우월 동점홈런을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홍성민의 3구 체인지업을 노려친게 그대로 적중했다. 이후 양팀은 연장 12회까지 득점에 실패했고 승부를 내지 못했다.
서재응은 호투하고도 소방수가 9회에서 블론세이브를 하는 바람에 8승에 실패했다. KIA는 손영민 한승혁 홍성민 박지훈이 이어던졌다. 두산 선발 이용찬도 8회까지 6피안타 2볼넷 2실점했지만 타선지원을 받지 못했다. 홍상삼이 3이닝, 프록터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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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