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기사회생은 없었다. 대신 추락은 한 순간이었다. KeSPA 2위 시드로 GSL코드S 에 참가했던 '폭군' 이제동(22, 8게임단)이 재기의 무대로 삼었던 코드A에서도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며 예선장으로 떨어졌다.
이제동은 18일 저녁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4 코드A' 1라운드 김경덕과 경기서 고질적인 후반운영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0-2 로 완패, 코드A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 패배로 인해 이제동은 차기 시즌은 코드A 예선부터 치러야 하는 신세가 됐다.
지난 코드S 32강전서 장민철과 이정훈을 상대로 초중반까지는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잔류 이상의 기대를 받았던 그였지만 중요한 약점은 극복하지 못했다.

상대 김경덕(MVP)이 무명에 가까운 신예 선수지만 예선에서 이인수 이동녕 등 수준급 저그들을 제치고 올라왔기에 경기는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이제동은 1세트 '심해도시'서 상대의 거신-불멸자 조합 타이밍 러시에 허를 찔리며 서전을 내줬다.
벼랑 끝에 몰린 2세트서는 장기전으로 치열하게 힘싸움을 벌였지만 중요한 순간 상대의 거점을 마무리 하지 못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후반 운영에서 또 한 번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차기 시즌은 PC방 예선부터 치르는 신세가 됐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