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승째' 고든, "PS에서도 좋은 느낌 이어가고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9.19 01: 46

"정말 기분좋다. 굉장히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긴장하기도 했지만 좋은 결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34)이 11승 달성 소감을 전했다.
고든은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실점(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쾌투를 뽐내며 3-2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일 넥센전 이후 17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고든은 최고 147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을 골고루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잘 막았다.
삼성은 한화 선발 류현진의 역투에 눌려 5회까지 침묵을 지켰으나 6회 3안타 1볼넷을 집중시켜 3-2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선발 고든이 잘 던졌고 이후 등판한 투수들이 완벽하게 막아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다음은 고든과의 일문일답.
-11승 달성을 축하한다.
▲정말 기쁘다. 굉장히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긴장하기도 했지만 좋은 결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
-올 시즌 한화와의 대결에서 3승을 거뒀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다.
▲지난주 한화에 2패를 당했지만 의식하지 않았다.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좋은 투구를 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집중했다. 최근 한화 분위기가 좋아 더욱 노력했다.
-4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신경현을 병살타로 유도한 게 컸다.
▲올해 들어 내가 등판했을때 병살타가 많이 없었는데 오늘은 병살타 2개가 나와 큰 도움이 됐다. 
-후반기 들어 6승(평균자책점 2.77)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탄 느낌이다. 호투 비결이 무엇인가.
▲시즌 초반에는 투구 리듬과 밸런스가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오치아이 에이지, 김태한 두 투수 코치님과 전력 분석을 담당하는 허삼영 운영팀 과장님의 도움 덕분에 리듬을 되찾게 됐다.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삼성이 매직넘버를 '10'으로 줄였다. 이적 첫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시즌이 아주 중요한 경기지만 포스트시즌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지금의 좋은 느낌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한편 고든(11승)과 탈보트(14승)는 25승을 합작하며 류 감독과의 내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류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전훈 캠프 때 탈보트와 고든에게 내기를 제안했었다. 둘이서 25승을 합작할 경우 둘의 아내에게 각각 명품백을 선물하기로. 반대로 25승을 합작하지 못한다면 류 감독의 아내에게 선물을 주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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