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현 강원FC 대표이사, 갑작스런 사퇴 선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19 02: 15

 
남종현 강원FC 대표이사가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강원일보 등 강원지역 언론은 19일 새벽 일제히 남 대표이사가 지난 18일 구단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사퇴 이유는 구단자금 부족과 성적 부진, 건강상의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대표이사의 사퇴 소식을 전한 강원일보는 "그동안 강원랜드와 도 국회의원 등을 수차례 찾아다니며 강원FC 지원을 요청했지만 전혀 들어주지 않아 이제 지쳤다. 사재를 출연하는 것도 한계에 다다른데다 건강문제도 있고 구단성적 부진 등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대표이사직을 내놓기로 했다"고 사퇴 이유를 전했다.
지난 해 8월 제2대 강원FC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남 대표이사는 의욕적인 자세로 구단 운영에 나섰다. 강원도로부터 5년간 매년 10억 원씩 지원금을 받아냈을 뿐만 아니라 사재까지 털었다.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인 그에게 팬들이 '남수르'라는 별명을 붙여줬을 정도다.
그러나 강원랜드의 후원금 100억 원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고 구단은 강등 위기에 처하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 취임 이후 13개월 만의 사퇴다.
강원일보는 도 체육진흥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남 대표이사가 구단주인 최문순 지사와 전화통화를 해 지사도 알고 있을 것이다. 최 지사가 강원랜드와 강원FC 지원문제를 논의할 예정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 대표이사의 사표가 받아들여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일이다. 그러나 성적 부진으로 인해 시즌 중 사령탑이 교체됐던 강원은 다시 한 번 대표이사 사퇴라는 풍파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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