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거인과 비룡의 2위 싸움이 치열하다. 정규시즌 1위는 사실상 삼성이 예약을 한 가운데 2위 롯데와 3위 SK의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두 팀의 차이는 불과 반 경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8일 사직경기에선 SK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반면 롯데는 지난주 '더블헤더 쇼크'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3연패로 주춤하다. 여기에 우완 송승준(32)이 팀 연패를 끊기 위해 등판한다. 송승준은 1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2012 팔도 프로야구' SK전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올해 그는 25경기에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 중이다. 8월 이후 한창 잘 던지다 마지막 경기였던 14일 광주 KIA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SK를 상대로는 2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3.55로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문제는 마지막 등판에서 얼마나 구위를 회복했느냐다. 양 감독은 당시 송승준에 대해 "1회만 보고 구위가 별로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우완 에이스니 믿고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송승준이 8월 이후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며 롯데는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과연 그가 3연패 부진에 빠진 롯데를 구해낼 수 있을까.

여기에 SK는 우완 윤희상(27)이 등판한다. 선발 풀타임 첫 해인 올해 윤희상은 24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하고 있다. 말 그대로 SK 선발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이 바로 윤희상이다. 8월 이후 6경기에서 3연승을 달릴 정도로 페이스도 좋다. 최근 경기였던 12일 잠실 LG전에선 7⅓이닝 무실점으로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문제는 롯데전, 윤희상이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 바로 롯데다. 윤희상은 롯데전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48에 그치고 있다. 피안타율이 3할1푼8리에 이를 정도로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풀 타임 첫 해, 윤희상이 전 구단상대 승리와 두 자릿수 승리를 위한 발판을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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