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수, 韓 무대서 해결사 본능 발휘할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19 09: 06

유병수(24, 알 힐랄)가 한국 무대서 예전의 해결사 본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유병수는 전형적인 해결사다. 유병수는 2009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데뷔, 첫 해에 14골 4도움을 올리며 김영후(당시 강원)와 열띤 신인상 경쟁을 벌였다. 아쉽게 신인상은 김영후의 몫으로 돌아갔지만, 다음해 22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등극하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만큼 득점 본능이 무서운 선수다. 1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유병수를 상대할 울산 현대와 국가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곽태휘는 "골대 앞에서의 움직임이 강한 선수"라고 경계를 했고, 김호곤 울산 감독도 "유병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능력을 인정할 정도다.

토너먼트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시즌 알 힐랄에 합류한 유병수는 크라운 프린스컵 4경기에 출전, 5골을 터트리며 알 힐랄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7경기서 5골을 넣고 있기도 하다. 특히 단판으로 열렸던 16강전 바니 야스(아랍에미리트연합)과 경기서는 무려 4골을 기록했다.
변수는 있다. 유병수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평가전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당시 부상으로 8월 말까지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다. 이제서야 조금씩 실전 감각을 찾고 있는 상황. 한국으로 넘어오기 전 15일 경기서 골을 넣었고 앙뚜아 콤부아레 알 힐랄 감독이 "부상을 당했지만 지금은 회복했고 컨디션도 좋다"고 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할지는 미지수다.
유병수는 K리그 시절 울산에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기도 했다. 유병수는 울산과 4경기서 1골을 넣기는 했지만, 유병수가 데뷔하고 몇 달이 되지 않은 2009년 5월 경기에서 넣은 골이었다. 이후 울산은 유병수를 완벽하게 봉쇄하며 더 이상 골을 내주지 않았다. 또한 2009년의 울산은 최근 10년 동안 최악의 순위(8위)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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