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호투' 백정현, 삼성 계투진의 뉴페이스 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9.19 10: 32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이 130일 만의 1군 등판에서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선보였다. 짧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권오준 대신 12일 1군 승격의 기회를 얻은 백정현은 18일 포항 한화전에서 1점차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고동진, 장성호 등 한화 좌타 라인을 봉쇄했다.
6이닝 2실점 호투한 브라이언 고든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고동진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장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접전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제 임무를 수행한 백정현은 심창민에게 바통을 넘겼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좌완 유망주로서 기대를 모았던 백정현은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재활에만 몰두했었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2경기에 등판,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7.00.
2군 무대에서는 40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1패 6홀드(평균자책점 1.69)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양일환 2군 투수 코치는 "2군 투수 가운데 백정현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후 "권혁과 차우찬이 있었지만 백정현의 구위가 좋다는 2군 보고대로 시험삼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류 감독은 "앞으로 16경기가 남았는데 선수들의 기량 테스트를 계속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좌완 투수는 4명. 이 가운데 전문 계투요원은 권혁 뿐이다. 권혁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좌완 계투 발굴이 필요했던 시점이기에 백정현의 호투는 더욱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시즌 종료를 앞두고 계투진의 새 얼굴이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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