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 코치, "KS행 확정 후 타이틀 경쟁 배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9.19 10: 10

정규시즌 2연패 매직 넘버를 '10'으로 줄인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투수 부문 개인 타이틀을 대거 배출할 전망이다.
장원삼과 미치 탈보트가 나란히 다승 부문 공동 선두(14승)를 질주 중이다. 오승환은 18일 한화전서 세이브를 추가하며 김사율(롯데)과 함께 구원 부문 공동 1위(33세이브)로 올라섰다. 14승 2패를 기록 중인 탈보트는 승률 부문 단독 1위(.875)를 굳힐 가능성이 높고 안지만은 이번 달에만 5홀드를 추가하며 선두 박희수(SK)를 5개차로 맹추격 중이다.
개인 타이틀 경쟁에 대해 "한국시리즈 확정지은 뒤 무리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배려할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투수 코치는 "장원삼, 탈보트 등 다승왕 후보 2명이 있으니까 최대한 평등하게 등판 기회를 줄 수 밖에 없다"면서도 "장원삼이 15일 대구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교체한 것도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정규시즌 2연패를 최우선 과제로 여겼다.

2010년부터 삼성 투수 코치로 활동 중인 오치아이 코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중심의 야구를 펼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그만큼 삼성 선발 요원 가운데 다승왕이 탄생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선발 투수 가운데 타이틀을 획득한 선수는 없다"며 "열심히 노력해 타이틀을 획득하면 기쁜 일이지만 절대 무리하는 건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오승환과 안지만 또한 마찬가지. 오치아이 코치는 "세이브 기회가 있겠지만 순리대로 갈 것"이라며 "안지만 역시 홀드 타이틀 경쟁에 뛰어 들었는데 어떻게 보면 안지만은 한 달간 빠져 있었는데 아주 잘 해주고 있다"고 이들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디펜딩 챔프' 삼성이 정규시즌 2연패과 함께 개인 타이틀을 대거 배출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