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현 강원 FC 대표이사가 돌연듯 사표를 던졌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구단 운영 자금의 부족과 주변에서의 도움 부족 때문이 주요 이유로 보인다.
남종현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18일 구단 사무국에 사표를 제출한 것. 사표를 수리할 권한이 강원도지사에게 있어 아직 정식으로 물러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남 대표의 사의 표명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여름 강원을 맡게된 남 대표는 강원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남달랐다. 구단이 자금난으로 겪자 사재를 털어 넣기까지 한 것. 매 경기 강원의 경기를 지켜 본 남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를 통해 K리그에 광고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열정이 강했던 만큼 회의감도 컸던 모양이다. 사재까지 터는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강원 구단을 외면한 것. 강원의 한 관계자는 "구단 내에서도 고생을 많이 하셨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재를 40억 원 가까이 투자했음에도 주변에서 도와주는 곳이 하나도 없었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도 내의 여러 단체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셨다. 하지만 도와주는 곳이 없었다. 남 대표는 자신이 사재를 넣을 정도로 구단이 힘든 상황임에도 주변에서 관심이 없자 고민이 많았다. 게다가 남 대표의 주위에서는 '미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희의감과 서운함이 강하게 드셨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남 대표가 사퇴할 경우 강원을 이끌어 갈 인물이 있는지 여부다. 남 대표만한 열정을 지닌 인물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있다고 하더라도 구단 사정에 밝지 못한 신임 대표가 강등권을 헤메고 있는 강원을 구해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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