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강한 마무리훈련이 될 것이다.“
LG 김기태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정규시즌 종료 후 강도 높은 마무리 훈련을 연다. 김 감독은 2012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10월 10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교육리그와 이후 진주 마무리훈련에 대해 “강도 높은 훈련과 함께 승부처에서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마무리훈련에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참가시킬 뜻도 전하면서 “부상선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를 참가시키려 한다. 특히 야수진은 1군 선수들도 많이 참여할 것이다. 올 시즌 투수진은 어느 정도 신진 세력이 올라왔지만 야수진은 1군에 올라온 선수들이 실질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의 전부였다”며 야수진의 기량 향상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올 시즌 LG 투수진을 돌아보면 선발진에 신재웅, 이승우, 최성훈, 임정우 등 신진세력이 나타났고 유원상이 불펜투수로 맹활약, 봉중근도 마무리투수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야수진의 경우 여전히 이병규·박용택·정성훈·이진영 등 주축 베테랑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고 최대 과제였던 포수를 비롯한 센터라인 구축도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팀 실책 90개로 8개 구단 최다를 기록 중이며 최근에는 희생번트 미스로 번번이 공격 흐름이 끊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야수진에서 오지환·정의윤·김용의 등이 가능성을 보인 것을 칭찬하면서도 “더 잘해야 한다. 일단 올 시즌이 끝나면 10월초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투입할 것이다. 투수 쪽에 비해 야수 쪽은 돋보이는 어린 선수가 별로 없다. 교육리그에서는 베테랑은 제외하고 어린선수 위주로 20경기에 뛰게 할 것이다”라며 “내년에 입단하는 신인선수도 몇 명 포함될 예정이다. 전국체전에 나가지 않는 선수들은 교육리그부터 참가해 프로무대가 어떤지 보여주려고 한다”고 야수진 리빌딩에 박차를 가할 뜻을 전했다. LG는 지난 8월 20일에 열린 2013 드래프트에서 10명의 지명대상자 중 야수만 7명을 뽑은 바 있다.
훈련 내용에 관해서는 개인 기량 향상이 팀 전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여전히 우리 팀에는 볼카운트에 맞는 타격을 못하고 주루플레이시 스타트를 제대로 끊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히트 앤드 런 사인을 낼 수 없는 타자들도 더러 있는 상황이다”며 “올 시즌 치른 경기들을 돌아보면 패한 경기는 물론, 승리한 경기에서도 잘못된 게 하나씩은 나왔다. 최근에는 선수들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생각한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제대로 된 플레이가 몸에 배도록 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지난 겨울 전지훈련까지만 하더라도 자율훈련 비중을 늘리며 선수들 스스로 훈련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오전까지는 팀 훈련을 시키고 오후부터는 훈련량을 선수들에게 맡겼다. 자율훈련은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는 데 능하고 이미 기량이 올라와 있는 베테랑 선수에겐 체력관리와 더불어 좋은 효과를 발휘했다. 하지만 아직 프로 무대가 익숙하지 않은 신예 선수들에겐 더 많은 훈련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1·2군을 통틀어 20대 3할 타자가 전무한 만큼 앞으로 LG는 강한 훈련을 통해 신진 야수진 육성에 박차를 가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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