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극장가에는 꽃중년들의 빅대결이 펼쳐진다.
영화 ‘도둑들’로 한국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홍콩배우 임달화의 하드보일드 스릴러 ‘나이트폴’과 절대 카리스마의 무한액션을 펼치는 리암 니슨의 ‘테이큰2’, 두 영화가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리암 니슨과 임달화의 첫 번째 공통점은 강한남자다. ‘테이큰’ 시리즈에서 리암 니슨이 맡은 브라이언은 전직 특수 요원으로 추적, 고문, 살인이라는 남다른 재주를 가진 그야말로 철의 남자다. 실체를 알 수 없는 인신매매 집단에 의해 하나뿐인 딸인 납치를 당하자 그는 자신의 능력을 모두 발휘해 가장 잔혹하고 냉혈한 방법으로 납치범들을 응징하고 끝내 딸을 구해낸다. ‘테이큰2’에서 납치범들의 보복으로 아내와 딸이 모두 납치되는 상황이 벌어져 또 한 번 피의 복수와 강렬한 액션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달화는 ‘나이트폴’에서 배테랑 형사 람 역을 열연한다. 냉철한 이성과 들개의 집념을 지닌 형사 람은 사건 자료들로 집안이 도배돼 있을 만큼 사건 해결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이 때문에 사춘기 딸과 잦은 트러블을 일으키게 된다. 유명 피아니스트의 의문사 수사에 착수한 그는 예리한 수사 본능과 감각으로 21년 전 살인사건과의 연계성을 발견, 유력한 용의자를 끈질기게 추적한다.
‘테이큰2’의 리암 니슨이 강렬한 격투액션으로 강함을 표출한다면 ‘나이트폴’의 임달화는 살인용의자와의 치밀한 심리전과 추격으로 내적인 강인함을 선보인다.
두 번째 공통점은 리암 니슨과 임달화를 한 없이 작게 만드는 상대가 바로 딸이라는 점이다. 흉악한 납치범과 살인용의자 앞에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던 이들이 딸의 생일 선물을 고민하고 마음을 달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아이러니한 동시에 아버지의 진한 부성애를 느끼게 한다.
최근 내한해 한국 팬들과의 만남에서 최고의 팬서비스를 보여준 두 스타 모두 5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몸매와 중후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들이 영화를 통해 어떤 액션 대결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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