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이(Chungy, 이청용의 애칭)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볼튼은 항상 이겼다. 오늘도 그러하기를...".
아쉽게도 시즌 첫 2연승을 노렸던 버밍엄 시티전에서 1-2로 석패하며 바람은 바람으로 끝이 났지만 팀의 에이스인 이청용(24)에 대한 볼튼의 신뢰는 여전했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012-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6라운드 버밍엄시티전을 앞두고 있던 볼튼. 매 경기마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문자 중계에 나서는 볼튼은 경기 시작 전 어김없이 오늘의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며 버밍엄전에 대한 기대와 지난 라운드와 비교해 변화된 점, 그리고 예상평 등을 올렸다.

특히 볼튼 중계진은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다녀온 뒤 휴식 차원에서 지난 주말 왓포드전에 결장한 이청용의 복귀를 강조하며 기대를 드러냈다.
선발 라인업을 소개하며 "이청용이 오른쪽 미드필더로 스쿼드에 복귀했다"고 알린 볼튼은, 이어 "청이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볼튼은 매번 승리를 거뒀다"면서 올 시즌 아직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이청용의 활약을 기대했다.
또한 중계진은 지난 2011년 3월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이청용의 결승골로 버밍엄 시티를 3-2로 꺾고 11년만에 대회 4강에 진출했던 기억도 떠올렸다.
"우리는 당시 오늘 이 경기장(세인트 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버밍엄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던 이청용의 헤딩슛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한 중계진은 "오늘도 그런 멋진 헤딩골을 다시 한 번 봤으면 한다. 그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볼튼은 항상 이겨왔다"고 말했다.
실제 이청용은 지난 2009년 볼튼 입단 이후 리그와 FA컵에서 총 9골을 터트렸는데, 해당 경기에서 9전 전승을 거뒀을 만큼 이청용의 골은 곧 볼튼의 승리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중계진의 바람과는 달리 볼튼의 1-2 패배로 끝이 났다. 볼튼은 0-1로 뒤진 전반 44분 크리스 이글스가 올 시즌 자신의 4호골을 터트리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3분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이청용 역시 고군분투했지만 후반 14분 마틴 페트로프와 교체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팀은 비록 패하며 중위권(15위, 2승1무3패) 탈출에 실패했지만 볼튼 구단과 팬들이 이청용에 대해 얼마나 큰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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