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갑 감독대행, “첫 경기 생각보다 편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9.19 17: 55

“올 시즌 1-0 경기는 처음이었다. 그래도 첫 경기를 그냥 편하게 치렀다.”
전날 감독 자리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 넥센 김성갑 감독대행이 첫 경기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대행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7차전을 앞두고 “어제 밴헤켄이 워낙 잘 던져서 그냥 밴헤켄을 믿었다. 1-0이지만 긴장감이 없었다”며 “상대 투수인 리즈도 5회까지 평균구속이 157km나 되더라. 칠 수 없다고 보고 연타를 기대하지 않았다. 그저 뛸 수 있는 기회가 올 때 뛰도록 주문만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대행은 “남은 14경기도 어제 밝힌 것처럼 선수들에게 본헤드플레이 없이 경기장에서 집중할 것을 강조하려 한다. 어차피 기술적인 부분은 담당코치들이 잘해주고 있다”며 “선수들 타이틀은 최대한 챙겨주려고 한다. 오늘 등판하는 나이트도 다승과 평균자책점 선두에 있는데 해줄 수 있는 만큼 돕고 싶다. 박병호도 4번 타자지만 20-20이 가능한 만큼 주루코치와 상의해서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 감독대행은 전날 강정호의 20-20 달성에 대해 “강정호가 김시진 감독님이 있을 때 기록을 달성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쉽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대기록인데도 웃으면서 축하해주기가 힘들더라”면서 “박병호도 20-20을 할 경우 한 팀의 4-5번 타자가 동시에 대기록을 세운다. 함께 이슈가 되도록 몸 상태가 괜찮다면 기록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대행은 남은 시즌 감독 자리는 그대로 비워둘 것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대행은 전날 승리 후 하이파이브 때 선두에 서지 않으려 한 것과 관련해 “시즌 끝날 때까지 감독 자리는 비워둘 것이다. 목동구장에 있는 감독실도 그대로 두려고 한다”며 “정말 자리가 사람을 만드나 보다. 원래 선수들과 장난도 많이 치고 그랬었는데 이 자리에 서니 그러지 못하겠더라. 그렇다고 나 자신이 특별히 나서는 스타일도 아니다. 그저 남은 시즌 최대한 잘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담담하게 남은 시즌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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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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