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54) SK 감독이 9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우완 송은범(28)의 투구내용에 만족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송은범은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를 따냈다. 2위 롯데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팀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피칭이었다.
고무적인 것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7월 6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74로 부진했던 송은범은 9월 들어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9월 9일 문학 넥센전(6⅔이닝 1실점)과 17일 경기에서 연이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는 데도 큰 몫을 했다.

이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잘 던질 거라 믿었다”라고 하면서 “9일 문학경기에서 좋았던 폼을 찾았다고 하더라”라고 근거를 설명했다. 자신의 기량만 제대로 발휘하면 충분히 좋은 투구가 가능하다는 계산이었던 것이다.
기대감도 드러냈다. SK는 시즌 막판 치열한 2위 싸움을 버텨내야 하는 입장이다. 멀리 보면 포스트시즌도 생각해야 한다. 선발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기량과 포스트시즌 경험을 모두 갖춘 송은범의 정상적인 귀환은 SK에게 귀중한 선물이다.
이 감독은 “지금의 감을 잊어버리지 않고 유지만 한다면 충분히 6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송은범이 계속 잘해준다면 투수운영도 수월해진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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