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32)이 시즌 11패 위기에 봉착했다.
송승준은 1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동안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6승에 그쳐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시즌 10승을 바라볼 수 있었던 송승준은 타선이 터지지 않아 오히려 시즌 11패를 당할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송승준의 최고구속은 145km에 머물러 평소보다 약간 낮게 나왔다. 여전히 직구를 주무기로 절반 가량 던진 가운데 커브의 비중을 높여 더불어 송승준은 1회 조동화에게 삼진을 빼앗으며 시즌 100탈삼진을 채워 2008년 이후 5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제구가 갑자기 흔들린 2회만 제외하고는 무난한 투구였다. 1회를 3자범퇴로 시작한 송승준은 2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1실점을 범했다. 특히 2회 한 이닝에만 31개의 공을 던져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는데는 실패했다.
이호준과 박정권에 연속안타를 맞은 송승준은 박재상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 몰렸다. 정상호를 땅볼로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대신 선취점을 내줬고, 최윤석에 볼넷을 허용했으나 임훈을 내야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3회외 4회를 각각 3타자로 요리한 송승준은 5회 선두타자 정상호에 안타를 맞았다. 최윤석의 땅볼로 2루까지 주자를 보냈지만 송승준은 임훈과 정근우를 범타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7회가 최대 고비였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가 채워졌고 롯데는 송승준을 내리고 김성배를 투입했다. 여기서 김성배는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는데 성공했으나 1루수 박종윤이 타구를 뒤로 흘리며 순식간에 2실점을 더 했다.
송승준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롯데 타선은 안타 5개, 1볼넷을 얻어냈으나 무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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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승철 기자,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