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수 '침묵'...울산, 강력한 압박으로 알 힐랄 '압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19 22: 23

14개월 만에 한국 무대에 돌아온 유병수(24, 알 힐랄)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19일 울산 문수경기장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12' 8강 1차전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와 홈경기서 하피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기선을 제압한 울산은 다음달 4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서 비기기만 해도 준결승에 진출한다.
이날 관심사 중 하나는 지난 여름 알 힐랄로 이적한 유병수의 활약이었다. 당초 교체 출전이 예상됐지만 앙투아 콤부아레 알 힐랄 감독은 유병수를 선발로 내세워 브라질 공격수 웨슬리와 호흡을 맞추게 했다. K리그 득점왕 출신의 공격 본능을 믿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유병수는 콤부아레 감독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유병수는 코너킥 상황에서 두 차례 날카로운 헤딩슛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결국 콤부아레 감독은 후반 32분 유병수를 불러 들이고 야세르 알 콰타니를 투입했다.
유병수로서는 방법이 없었다. 알 힐랄이 울산의 강력한 압박에 밀려 중원에서 압도를 당한 것이 원인이었다. 게다가 공·수 전환이 느린 탓에 공격진이 공을 잡기 전에 중원에서 패스가 차단되어 공을 잡을 방법이 없었다.
경기를 관전한 안익수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울산의 압박이 너무나 좋다. 그러다 보니 유병수에게 득점 기회가 가질 않는다. 유병수가 문전 앞에서의 움직임이 좋은 것이지, 폭발적인 무언가로 골을 만드는 것이 아닌 만큼 방법이 없을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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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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