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윤희상의 호투를 앞세운 SK 와이번스가 2위 자리를 탈환했다.
SK는 1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7차전에서 7-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63승 53패 3무, 승률 5할4푼3리가 되면서 롯데를 반경기 차로 밀어내며 25일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롯데는 지독한 빈타에 시달려 시즌 62승 53패 6무, 승률 5할3푼9리로 3위로 떨어졌다.
윤희상의 호투가 SK를 2위로 이끌었다. 윤희상은 5⅓이닝동안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시즌 9승(8패)째를 수확한 윤희상은 데뷔 첫 10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더불어 윤희상은 전 구단상대 승리를 거둔 올해 세 번째 투수가 됐다.

SK의 선취점은 2회 이호준의 방망이에서 시작됐다. 이호준과 박정권의 연속안타로 무사 주자 1,2루가 된 SK는 박재상의 번트로 착실하게 주자를 진루시켰다. 이어 정상호는 유격수 앞으로 땅볼을 굴려 3루주자를 무사히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후 최윤석의 볼넷, 그리고 2루 도루로 2사 2,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임훈이 내야땅볼로 아웃되며 공격의 맥이 끊겼다.
추가점도 SK의 몫, 7회 선두타자 박재상의 내야안타로 시작된 공격은 정상호의 희생번트와 최윤석의 볼넷, 그리고 임훈의 안타로 1사 만루로 이어졌다. 여기서 정근우는 평범한 내야땅볼을 쳤는데 이것을 1루수 박종윤이 뒤로 흘리며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SK에겐 행운, 롯데에겐 치명타였다. SK는 9회 정근우의 2루타와 최정의 스리런 홈런포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도 기회가 있었다. 3회 2사 2루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롯데는 0-1로 뒤진 6회 1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종윤이 바뀐 투수 박희수에 인필드플라이, 조성환이 투수 앞 땅볼로 무득점에 그쳤다. 7회에도 롯데는 2사 1,2루 기회를 무산시켰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⅓이닝동안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팀 타선 불발로 시즌 11패(6승)째를 당했다. 투수들의 분전 속에 롯데는 2경기 연속 타선이 침묵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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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승철 기자,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