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골이라도 더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19일 울산 문수경기장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12' 8강 1차전 알 힐랄와 홈경기서 하피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기선을 제압한 울산은 다음달 4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서 비기기만 해도 준결승에 진출한다.
경기 후 만난 김호곤 감독은 "오늘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오늘 선수들이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AFC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의욕을 팬들에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잘 준비해서 원정서도 승리해 4강을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승리는 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것도 있었다. 바로 세트피스. 이날 울산은 몇 차례 좋은 프리킥 상황을 골로 연결하지 못했고, 알 힐랄의 코너킥 상황에서도 상대 공격수 유병수에게 두 번이나 헤딩을 내줘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어 "아쉬움이 많다. 기회가 계속 있었지만 추가골에 실패했다. 한 골이라도 더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하지만 홈에서 승리를 한 만큼 기뻐하고 있고, 원정서도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보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선발로 나섰던 알 힐랄의 공격수 유병수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격에서 많은 활약을 했다고 생각한다. 유병수가 교체 출전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선발로 나왔다. 하지만 교체 출전을 예상한 만큼 문전 앞에서 조심하라고 주문했었다"고 답했다.
이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하피냐의 결승골을 도운 이근호에 대해서는 "A매치에서 부상을 당한 상태로 복귀했다. 게다가 대표팀에 차출되기 전 경기인 FA컵에서 패배했던 만큼 선수가 느낀 것이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텐데 오늘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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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