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최하위 추락' 롯데, 끝은 어디일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9.20 06: 36

4연패에 빠지며 2위 자리까지 빼앗긴 거인군단, 최근 부진의 원인은 역시 타격부진이다.
롯데는 1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안타 7개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쳐 0-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2위 자리를 SK에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두 팀의 차이는 반 게임, 롯데가 3위로 떨어진 건 25일 만이다.
특히 롯데는 2위싸움에 가장 중요했던 SK와의 홈 2연전을 빈타 속에 모두 내주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전날 1득점에 그치며 역전패를 당했던 롯데는 다시 방망이 침묵에 울어야만 했다. 이날 롯데가 기록한 안타는 7개, 볼넷도 1개를 얻었지만 득점은 단 0점이었다.

그러면서 롯데는 8개구단 가운데 득점 최하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19일 현재 롯데의 시즌 총 득점은 475점으로 8위, 경기당 득점은 3.9점이다. 이 부문 1위인 삼성의 평균 4.8점 득점보다 거의 1점 가까이 득점이 적다. 이러한 현상은 9월들어 더욱 심각해졌다. 롯데는 9월 경기당 득점이 3.1점까지 뚝 떨어졌다. 자연히 접전이 많아지고 불펜 소모까지 심해졌다.
문제는 롯데의 팀 타율이 2위라는 점이다. 안타는 많이 치는데 소득이 없다. 이는 두 가지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우선은 장타 실종 현상이다. '최고의 팀 배팅은 홈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장타는 득점을 올리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롯데는 현재 68개의 홈런으로 전체 4위에 머무르고 있다. 팀 장타율 역시 3할6푼7리로 4위다.
또 한가지는 득점권 타율이다. 주자를 모으지만 불러들이지를 못하는 것. 롯데 양승호 감독도 "점수가 안 나오는 건 득점권 타율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이다"면서 "1사에 주자가 3루까지 가 있으면 4번 타자가 타석에 서도 안타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희생 플라이만 나와도 제 몫을 다 한것"이라는 말로 답답한 심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올해 롯데의 득점권 타율은 2할6푼4리로 전체 4위다. 시즌 타율과도 정확하게 일치한다. 올해 롯데 타자들이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을 때 특별히 약한 건 아니라는 뜻이다. 문제는 8월 이후 득점권 타율이다. 8월 득점권 타율 2할1푼4리에 그쳤던 롯데는 9월들어 득점권 빈타가 더욱 심각해져 1할8푼3리까지 곤두박질 쳤다.
롯데의 타력이 갑자기 이렇게까지 약해진 건 한 가지 이유만 있는 건 아니다. 역시 가장 큰 건 주포 이대호의 일본진출, 그리고 나머지 타자들의 동시다발적 부진이다. 일부에서는 박정태 타격코치의 지도법과 선수들의 성향이 맞지 않는다는 말도 나온다. 그렇지만 양 감독은 "타격코치가 여러 방법을 주문해도 결국 선수들이 야구를 하는 것이다. (방망이가 안 맞는것도) 누구 한 명의 책임이라고 보기 힘들다"라는 말로 박정태 타격코치를 두둔하고 있다.
작년 롯데는 팀 타율 1위(.288), 홈런 1위(111개), 경기당 득점 1위(5.4점) 등 타격에 관련된 모든 부문은 1위를 휩쓸었다. 득점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올해와 비교해보면 상전벽해다. 대신 롯데는 훨씬 강해진 마운드를 얻었다. 올해 가을야구에선 반드시 시리즈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보이는 롯데, 이제부터 필요한 건 타격 컨디션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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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승철 기자,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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