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트너 고르기 없다, SK·롯데·두산 비슷"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9.20 06: 32

"파트너 고르기는 없다".
시즌 막판 2위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1위 삼성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위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정까지 매직넘버 '10'을 남겨놓고 있다. 2위 SK와는 5경기차. 3위 롯데와 4위 두산이 SK에 각각 0.5경기와 1.5경기차로 따라붙고 있어 삼성의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어느 팀이 될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삼성 류중일 감독은 "파트너 골라잡는 것은 없다. 3팀 모두 장단점이 있고 순리대로 가야 한다. 굳이 파트너 고를 이유도 없고, 차이도 못 느낀다"고 말했다. 삼성의 입장에서 바라본 SK·롯데·두산은 어떠할까.
▲ SK, 가을야구 DNA 부담스럽다

삼성은 지난 2년 연속 SK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다. 2010년에는 4전 전패로 무기력하게 물러났지만 지난해 4승1패로 깨끗하게 되갚았다. 올해도 SK는 만만치 않다. 삼성이 상대전적 8승10패로 뒤지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SK는 수년간 큰 경기 경험이 많고, 야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최근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도 수년간 쌓인 가을야구 DNA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확실한 에이스 김광현의 존재도 무시하지 못한다. 류 감독은 "SK는 김광현이 관건이다. 김광현이 살아나면 팀 전체가 살아난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2010~2011년 한국시리즈에서 김광현의 컨디션이 두 팀의 희비를 갈라놓았다. 김광현은 왼쪽 어깨 통증으로 잠깐 휴업 중이지만, 단기전에서 살아난다면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존재다.
▲ 롯데, 이대호 빠져도 투수력 좋아졌다
 
지난주 한 때 삼성을 3경기차로 추격해온 롯데도 저력이 살아있는 팀이다. 삼성은 올해 롯데에 8승6패1무로 앞서있지만 언제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류중일 감독은 "아무래도 이대호(오릭스)가 빠지며 팀 타선이 약해졌지만 반대로 기동력이 좋아졌다"고 말한 뒤 "작년보다 확실히 투수진이 좋아졌다"는 말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타격의 팀이었다. 마운드는 선발진이 고만고만하고 불펜은 허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류 감독은 "유먼·정대현·최대성 등이 새롭게 가세하며 전체적으로 투수진이 세졌다"고 말했다. 쉐인 유먼은 한 경기를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이며 정대현과 최대성의 가세로 불펜 전체가 안정됐다. 투수력이 강화된 만큼 단기전에서도 무시할 수 없다.
▲ 두산, 천적에 대한 까다로움 크다
 
2위 SK와 3위 롯데에 비해 조금 처져있지만 삼성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역시 두산이다. 두산은 올해 삼성과 맞대결에서 12승6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2차례 싹쓸이 포함 4차례나 위닝시리즈를 내줄 정도로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류중일 감독도 "우리가 많이 져서 그런지 까다로운 팀이 분명하다"고 인정했다.
더스틴 니퍼트가 6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03, 이용찬이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삼성전에서 초강세를 보였다. 8월 중순 대결에서 첫 패배를 안겼지만, 니퍼트-이용찬 공략을 확신할 수 없다. 단기전에서는 더욱 그렇다. 노경은까지 가세한 1~3선발과 중간 홍상삼, 마무리 스캇 프록터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단기전에서 더 큰 위력을 낼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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