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나얼•준수, 그룹 프론트 맨의 솔로 전쟁이 시작됐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9.20 07: 56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올 상반기 최고의 국내 활동을 펼친 후 월드 투어를 진행중인 ‘대한민국 최고 아이돌 그룹’ 빅뱅. ‘언론 홍보의 제약’ 속에서도 놀라운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JYJ. ‘국내 남성 소울/알앤비 보컬 그룹의 지존’으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해온 브라운아이드소울(Brown Eyed Soul). 세 그룹의 이름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무게 감이 느껴진다.
싸이(Psy)가 올 여름 국내 가요계 평정 후 세계 무대에서 거침없는 활동을 펼쳐나가는 사이, 위에서 열거한 세 팀의 프론트 맨(Front Man)인 지드래곤(G-Dragon)•나얼•준수가 그 바통을 이어 받아 엇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앨범을 각각 발표하며 흥미로운 경쟁을 벌이게 되었다.
        세 뮤지션 중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내는 지드래곤인데, 앨범 발표 전 미리 공개된 곡 ‘그Xx’로 논란과 화제를 함께 얻는 홍보 전략을 톡톡히 봤다. 18일 발매된 “One Of Kind”의 타이틀 트랙 ‘크레용(Crayon)”은 강렬한 사운드와 랩핑이 돋보이는 일렉트로닉 힙합 넘버로 다소 난해한 곡의 느낌을 ‘지드래곤 만의 음악 색깔’로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내 인기 록 밴드 자우림과 넬의 보컬리스트 김윤아와 김종완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 ‘Missing You’와 ‘Today’를 통해 이전 솔로 앨범에서 진일보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지드래곤은 주요 음원과 앨범 판매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9월 20일 선보일 나얼의 첫 번째 솔로 정규 음반 역시 어떤 결과를 얻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Principle Of My Soul”이란 타이틀로 발표될 이번 앨범은 2005년 에 출시된 리메이크 곡 모음집 ‘Back To The Soul Flight”와는 다르게 싱어송라이터 나얼의 작품 세계를 접하게 되는 본격적인 음반이 되었다. 수록 곡들을 통해 듣는 이들의 ‘영혼이 치유’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나얼의 바램이, 본인이 이끌어 온 ‘브라운아이즈’•’브라운아이드소울’등 그룹 활동 시절의 인기에 버금가는 결과를 이루어낼 지 지켜봐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JYJ 멤버 중 현재 가장 활발할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준수는 올해 5월과 8월 정규 앨범과 영어 싱글 음반을 발표와 더불어 국내외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 전세계 팬들과 조우해 왔다. 특히 특출한 노래 실력을 바탕으로 뮤지컬에도 꾸준히 출연해 왔는데 흥행 작품으로 손꼽히는 “엘리자베스(Elizabeth)”에서도 주인공을 맡아 국내 관객들은 물론 수많은 해외 팬들이 그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아 왔었다. 이번 달 17일 “뮤지컬 - 엘리자베스” 코리안 캐스트 앨범이 출시되었는데, 상당한 티켓 파워를 가진 김준수를 내세워 음반을 먼저 공개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확연히 다른 색깔의 음악 장르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인기 남성 그룹의 프론트 맨’인 지드래곤•나얼•준수. 국내 가요계 화제의 중심이었던 싸이를 이을 3인의 뜨거운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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