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시험대이다.
넥센은 수장의 갑작스러운 경질에도 오히려 2연승을 달렸다. 지난 17일 김시진 전 감독의 경질 후 18, 19일 잠실 LG전에서 내리 2연승을 거두며 5위 KIA를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오랜만에 반가운 투타 조화를 이뤄내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두 경기는 앤디 밴 헤켄(33), 브랜든 나이트(37) '원투 펀치'가 나섰다는 점에서 넥센의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였다. 두 선발이 각각 8이닝 무실점, 7이닝2실점을 기록하면서, 넥센은 가장 불안한 부분인 계투를 각각 한 명씩 밖에 기용하지 않았다.

문제는 넥센의 또다른 골칫거리 3~5선발이다. 앞으로 치를 세 경기가 새로운 넥센의 진짜 시험대다. 게다가 넥센은 20일 목동 롯데전 선발로 김병현(33)을 예고했다. 올해 초 선발로 나섰으나 9경기 2승5패 평균자책점 6.64의 아쉬운 성적 만을 남긴 그가 다시 선발 무대에 오른다.
김병현은 올 시즌 선발 9경기에서 40⅔이닝 만을 소화했다. 그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불펜들이 남은 이닝을 메워줘야 한다. 넥센 코치진은 김 전 감독이 가장 지적받았던 투수 교체에 대한 사항을 잘 풀어내야 한다. 지난 주말 한화와의 3연전에서 총 26개의 사사구를 남발했던 넥센의 토종 투수진들이 어떻게 제구력을 올릴 것인가도 문제다.
넥센은 이번주 20일 롯데전 이후에도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7승9패로 뒤진 한화와 한 경기, 5승1무11패로 열세인 KIA와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남은 선발들 중 강윤구를 제외하면 김영민, 장효훈은 최근 굉장히 불안한 피칭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번 주만 해도 과제가 산적해 있는 셈이다.
넥센은 LG와의 지난 2연전에서 에이스들의 호투와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쉽게 2승을 가져갔다. 그러나 수장 없는 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앞으로 남은 13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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