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들'은 지진희로부터 시작했다..무슨 일?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9.20 09: 26

'시실리 2Km', '차우'를 만든 신정원 감독의 차기작인 코믹호러물 '점쟁이들'이 배우 실화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그 원안이 지진희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점쟁이들'의 크레딧에는 지진희가 '원안'으로 이름을 장식한다. '점쟁이들'은 전국 팔도에서 엄선된 초인적인 능력의 소유자 점쟁이들이 신들린 마을 울진리에서 수십년간 되풀이 되고 있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기운충만 코믹호러로 태국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미스터리하고 기발한 스토리 제공자가 바로 지진희이다. 그는 자신의 태국 여행 중 가이드에게 믿지 못할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흥미로운 이야기는 이렇다.

몇 해 전, 태국으로 단체 여행을 떠난 대한민국 무속인 연합회에게 기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이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어느 지역에서 갑자기 단체로 이상한 행동을 보이더니 접신이 되는 믿지 못할 일이 벌어진 것.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 무사히 넘어가고, 이 믿지 못할 사건 뒤에 더욱 놀라운 사실이 전해졌다. 무속인들이 접신된 바로 그 장소에서 오래 전, 수 천명이 사고사를 당했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버스가 이 지역으로 들어서는 순간 무속인들이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지진희는 이같은 실화를 영화사 대표에게 이야기했고, 이를 전해들은 영화사 대표는 믿지 못할 미스터리한 이야기에 호기심을 느껴 영화로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지진희가 전한 이 스토리를 기반으로 가장 한국적이지만 영화에서는 주로 다뤄지지 않았던 현대인의 카운셀러 '점쟁이'라는 캐릭터가 탄생됐고, 여기에 코믹호러 장르의 개척자 신정원 감독 특유의 코미디가 더해져 영화가 완성될 수 있었다.
실제로 '점쟁이들'에는 신들린 마을 울진리로 향하는 666번 국도 위에서 점쟁이들이 접신되는 장면을 담았다. 10월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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