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차기 감독, 정민태 내부 승격설 대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9.20 11: 05

넥센의 차기 사령탑을 놓고 정민태 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차기 감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17일 김시진 전 감독을 경질한 넥센은 시즌 후 차기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야구 관계자들은 "아마도 팀 내부에서 차기 감독이 정해졌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넥센이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고 외부 영입설을 중심으로 추측들이 하나둘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내부 승진설도 관심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넥센의 실질적인 수장인 이장석 사장의 뜻을 잘 알고 팀을 잘 알고 있는 내부 코치가 감독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넥센도 감독 경질 후 "팀 체질 개선을 위해 젊고 역동적인 감독을 모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내부 승격 카드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제기되고 있는 것은 정민태(42) 투수코치다. 그는 1992년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한 뒤 2000~2002년 요미우리 시절과 2008년 KIA 시절을 빼고는 현대-히어로즈에 계속 몸담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124승 투수라는 상품성도 있거니와 팀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젊고 역동적이면서 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보로 꼽을 수 있다. 더욱이 정 코치는 최근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번복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이것이 차기설과 관련된 행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야구계 원로인사는 "이미 넥센이 감독을 정해놓지 않았겠나. 외부에서 별다른 이야기가 없는 것을 보면 내부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며 김시진 전 감독 다음으로 팬들에게 잘 알려진 정 코치를 지목했다. 다만 최근 젊은 유망주 투수들이 제구력 난조에 빠져 있어 투수코치로서의 흠이 될 수 있다.
여전히 외부 인사에 대한 하마평은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김재박 현 한국야구위원회 경기감독관이 돌아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김 감독관은 1996~2006년 넥센의 전신인 현대 감독을 맡아 4차례 우승하며 '현대 왕조' 시절을 이끌었다는 데서 많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우승 청부사 기질도 인정받고 있다.
조범현 전 KIA 감독은 야인들 중 꼽히고 있는 감독감 1순위다. 넥센보다 한 달 정도 먼저 감독이 경질된 한화 이글스 때부터 꾸준히 이름이 나오고 있다. 베테랑 감독이라는 점과 KIA를 2009년 우승으로 이끈 점을 인정받고 있다.  
새 감독에 대한 발표는 시즌이 끝나는 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온갖 추측과 소문이 난무하는 가운데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는 넥센 신임 감독에 대해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젊은 감독들이 하나 둘씩 대권을 잡으면서 정민태의 대망론이 현실로 드러날 것인지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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