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춘천방송총국에서 제작중인 ‘이한철의 올댓뮤직’이 KBS 가을개편과 시기를 맞춰 전국 방송으로 편성됐다. 지역에서 제작된 음악프로그램이 전국 편성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인데다 인디음악을 주로 다루는 프로그램이라서 더욱 눈길을 끈다.
오는 24일 KBS 1TV를 통해 첫 전국 전파를 타는 ‘이한철의 올댓뮤직’은 아이돌과 오디션 형태의 음악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는 요즘, 홍대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디뮤지션과 밴드 중심의 라이브를 고집하며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의 스펙트럼을 넓힌 색다른 음악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왔다.
순위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으면 음반을 내고도 설 무대가 없던 다수의 음악인들에게는 단비와도 같은 음악프로그램.

처음엔 이름 없는 뮤지션이라 다소 생소하고 의아해하던 지역민들은 시간이 갈수록 라이브음악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강원도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의 밴드음악 매니아들이 춘천을 찾아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계절마다 진행하고 있는 ‘경춘선음악여행’은 이동하는 춘천으로 향하는 전철 안에서 방청객과 뮤지션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벤트로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며 지역의 새로운 문화아이콘이 된 상태.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황국찬PD는 “프로그램 녹화지만 공연의 흐름을 끊는 녹화진행을 최대한 줄이고 관객들이 콘서트를 보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녹화분위기가 공연장만큼이나 뜨겁고 열정적인데, 이런 현장분위기가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고정팬들이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국편성이 눈길을 끌지만, 시간대는 조금 아쉬움을 남긴다. ‘이한철의 올댓뮤직’은 오는 24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2시 35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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