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유준상 “감독, 100만 관객예상..그러나 힘들 것”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9.20 12: 08

배우 유준상이 영화 ‘터치’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유준상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 아트레온에서 열린 영화 ‘터치’ 제작보고회에서 “민병훈 감독은 ‘터치’ 관객수를 100만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힘들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터치’가 요즘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걸리는 상업영화와는 달리 예술영화이기 때문. ‘터치’와 같은 영화들은 관객들에게 노출이 잘 안되는 것은 물론 즐길거리 보다 생각할 거리를 선사, 관객을 동원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준상은 “지난해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전에 촬영하면서 정말 행복하게 찍었다. 그래서 많은 관객을 만나쓰면 좋겠는데 이런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여러 가지 부분에서 힘든 점이 많다. 영화를 보면 ‘민병훈필름’이라고 나오는데 배급사 이름이 나오지 않고 ‘홍상수필름’, ‘김기덕필름’처럼 개인 감독의 이름이 나오면 힘들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유준상은 ‘터치’가 영화의 성격상 많은 관객을 동원하기 어려운 영화지만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많은 관객들을 관람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요즘 여유롭고 풍요롭다고 하지만 자살률이 높다. 대중이 웃고 재밌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선호하지만 ‘터치’가 이 시대 잘 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관객이 20만 이상만 넘어도 좋겠다. 100만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며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극 중 유준상은 전 국가대표 사격선수였지만 알코올 중독 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중학교 사격 부 코치 생활을 하고 있는 동식으로 분한다.
한편 ‘터치’는 두려움에 관한 3부작 ‘벌이 날다’ ‘괜찮아 울지마’ ‘포도나무를 베어라’를 연출하여 세계 영화계로부터 많은 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아온 민병훈 감독의 네 번째 작품으로 생명에 관한 3부작 중 첫 번째 영화 행복한 삶을 꿈꾸던 한 가족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사건과 놀라운 기적을 그린 휴먼드라마다. 오는 11월 8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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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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