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님과 대결서 누가 웃게 될지 기대가 크다".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FC 서울이 20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3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최태욱, 아디가 참석했다.
최용수 감독은 "현재 포항의 기세가 워낙 좋다. 기술을 가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굉장히 경계해야 할 상대다"라면서 "그러나 홈에서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곡 승리해야 한다. 우리가 꺾어야 할 상대다. 준비를 철저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과 포항 황선홍 감독은 A 그룹 스플릿 미디어 데이서 농담섞인 말다툼을 했다. 선두를 달리는 서울 최 감독으 포항을 우승후보로 꼽았기 때문. 당시 황 감독은 최 감독에게 "우리 놀리는 거 아니냐""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최 감독은 "지도자의 유형은 2가지가 있다. 좋은 선수들을 가지고 우승을 하는 지도자와 가능성 많은 선수들을 데리고 우승을 하는 지도자가 있다"면서 "황선홍 감독님은 시간이 지날수록 팀 컬러를 좋게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A 그룹 미디어 데이 행사서도 포항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감독님의 영향이 팀을 달라지게 했다. 그래서 내 관점에는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우승팀은 두 팀이 될 수 없다. 누가 웃게 될지 정말 기대가 된다"고 대답했다.
포항의 상승세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조직력이 뛰어 나기 때문에 여러가지 고민을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홈 구장에서 열리기 때문에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거친 경기가 될 수 있지만 강한 압박을 통해 재미있는 경기를 펼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효진-김치우-이종민 등 군 제대 3인방에 대해서는 "최효진의 경우 몸 상태에 문제가 있다. 김치우와 이종민은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분명 힘이 되고 있다. 출전 시기를 잘 조율해야 한다. 2명이 모두 투입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올 시즌 2차례 맞대결서 치열한 경기내용을 선보인 것에 대해서 최 감독은 "홈에서 승리했을때는 1실점을 내줬지만 2골을 넣고 승리했다. 항상 포항과 경기는 홈이든 원정이든 힘들었다"면서 "포항 원정서는 주중 경기이기 때문에 주전의 변화로 인해 혼선이 왔고 패했다. 상대의 장점인 세트피스에 패했다. 우리 경기로 포항이 반전을 이룬 것 같다. 그러나 이번 경기서는 우리의 정상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황선홍 감독에게 할 말 없느냐는 말에 "황 감독님도 나만큼 욕심이 많은 분이다. 내리 사랑을 실천해 줬으면 좋겠다. FA컵도 남아 있다. 두마리 토끼를 잡기는 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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