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찾아온 기회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가겠다. 결국 우리 목표는 전세계 1등 게임기업이 되는 것이다".
위메이드 남궁훈대표의 승부사 기질이 또 한 번 통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스마트폰 게임 사업을 선택해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와 제휴 등 의욕적으로 모바일사업을 성장시켰던 남궁훈 대표가 새로운 카운터 파트너로 NHN 재팬과 손을 잡는데 성공했다.
남궁훈 대표는 지난 19일 이론 도쿄 팔레스 호텔에서 ‘일본 모바일 게임 사업 전략 발표회’ 자리에서 일본 최대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을 발표하면서 향후 위메이드 모바일 사업이 나아갈 청사진을 제시했다.

'라인'은 한국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톡'과 맞먹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은 전세계 230개 국가에서 6,0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게임 서비스 ‘라인 게임(LINE GAME)’의 성공과 함께 일본 최대 인프라를 자랑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어, 위메이드가 만든 프리미엄 모바일 게임과의 결합이 일본 시장에 어떤 폭발력을 가져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0년 '미르의 전설2'를 런칭하면서 중국 최초 동시접속자 80만명을 기록하는 등 온라인한류를 주도한 1세대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새롭게 시작한 성장동력인 모바일에서 한국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로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라인'과 제휴에 대해 남궁훈 대표는 "미국에서 NHN 현지법인 대표로 일하면서 성장할 때 가 생각난다.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은 높은 인터넷보급률로 다른 나라 개발사들과 경쟁을 할 때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근간이 됐다. 축복인 셈이다. 모바일도 그와 비슷하다. 스마트폰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제휴가 힘들 줄 알았지만 대화를 통해서 같이 일하는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시장 트렌드가 바뀐 10년만의 찾아온 기회다. 이때를 잘 살리면 1등도 어렵지 않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궁 대표의 말처럼 위메이드는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시작된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일찌감치 예측하고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현재 500여명에 이르는 개발 조직을 보유한 한국 최대 규모의 모바일 게임 회사로 거듭났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캐주얼부터 MMOPRG까지 PC 게임을 뛰어넘는 다변화된 장르의 라인업을 구축한 위메이드는 한국에 선 출시한 3종 게임의 가시적인 성과에 힘입어 라인과의 제휴에도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능케했다.
일본 모바일 컨텐츠 시장은 작년 대비 250%의 성장률을 보이며 약 9조원대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해 북미와 더불어 세계 양대 시장으로 손꼽혔고, 이번 ‘2012 도쿄게임쇼’에도 정통 콘솔 업체보다 일본 모바일 게임 회사들의 대형 부스 출전이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궁훈 대표는 "우리가 플랫폼 적인 변화나 근간이 바뀌지 않고서는 역전은 힘들다. PC중심의 시장 구조가 모바일 중심으로 바뀔 것. 게임사들의 순위도 바뀔 수 있다. 위메이드는 10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세계최고의 매출로도 세계 1위의 게임회사가 되겠다"며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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