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연승으로 다시 한 번 상승세 시동 건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20 15: 46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산뜻하게 출발한 대전 시티즌이 연승으로 상승세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전은 오는 22일 오후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15일 성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스플릿 라운드를 출발한 대전은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둬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역대 전적에서 밀리는 성남과 대결, 그것도 원정에서 펼친 경기였지만 대전은 짜릿한 역전승으로 스플릿 라운드를 기분좋게 시작했다. 대전이 지난 경기에서 거둔 2-1 역전승은 유상철 감독이 부임한 후 첫 역전승이기도 했다.

대전은 인천과 치를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연승 바람을 타고 5월의 상승세를 다시 한 번 불러오기를 바라는 눈치다. 그룹B 내에서 강팀으로 분류되는 성남과 인천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면 이후에 펼쳐질 경기들을 좀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는 계산이다.
현재 대전은 부상자들이 대부분 회복해 돌아왔고 주전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가장 탄탄한 선수단을 꾸려 경기에 나서는 대전은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진 만큼 다양한 전략으로 인천을 상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천전에서는 미드필더 지경득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인천에서 이적해 온 지경득은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며 빠른 발로 대전의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14라운드 광주전 첫 득점 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경득은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유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또한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인 성남전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인천전을 남다른 각오로 맞는 선수도 있다. 공격수 케빈은 인천과 4라운드에서 허리 부상을 입으며 시즌 초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두 번째 맞대결이었던 26라운드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케빈은 세 번째 대결인 이번 경기에서는 반드시 득점을 올려 한을 풀겠다는 결의에 차있다.
정규리그를 9위로 마친 인천은 현재 그룹B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지만 6월 이후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며 승점을 쌓아올렸다. 비록 그룹A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지난 라운드 김봉길 감독이 벤치를 비웠음에도 강원에 2-1 승리를 거두는 등 여전히 탄탄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강원전에서 1득점 1도움을 올린 수비수 정인환이 특히 위협적이다.
유 감독은 "성남과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스플릿 라운드의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첫 경기만큼 중요한 경기가 이번 인천과 두 번째 경기다. 인천전에서 승리하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아 상승세를 탈 수 있고, 이후 열리는 전남, 광주, 강원과의 경기를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이번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경기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전의 스플릿 라운드 첫 홈경기인 이번 인천전은 '대덕구민의 날'로 치러진다. 대전 대덕구 주민이라면 E/S석 관람권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대덕구민과 함께 경기장을 찾는 동반 1인도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프타임에는 추민수 KUDA 밸리댄스 공연팀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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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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