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금이 풀렸는가.
이만수 SK 감독과 김기태 LG 감독이 화해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금은 옷을 벗은 김시진 넥센 전 감독과 선동렬 KIA 감독이 나섰던 모양이다. 당사자들이 정확하게 말을 꺼리지만 화해의 징후는 있었다.
선동렬 감독은 20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지난 주(15일) SK전을 위해 인천 문학구장을 갔다. 감독들이 나서서 화해시켜야 되겠다 싶어 이만수 감독님 방을 찾아 말을 나누었다. 김시진 감독님과도 이야기해서 우리가 화해를 시켜야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이 감독과 말을 나누는데 김(기태)감독에게서 문자가 온 것 같았다. 서로 (앙금과 오해를)조금씩 푸는 것 같았다. 젊은 감독이 벌금을 맞는 것도 좋은 모양새가 아니다면서 (확실하게)화해시키기로 했는데 김시진 감독님이 갑자기 그만두어서 깜짝 놀랐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선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서로간의 화해의 제스쳐는 분명이 있었던 듯 하다. 최근 이만수 감독의 헐크액션이 사라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12일 SK와의 잠실경기에서 0-3으로 뒤진 9회말 2사후 갑자기 투수 신동훈을 대타로 내보내 파장을 일으켰다. 겉으로는 계투진 운용에 대한 불만이었지만 이만수 감독의 헐크액션에 대한 쌓인 앙금이란는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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