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4년차 유격수 오지환에게 과제를 제시했다.
김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 시즌 19차전에 앞서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오지환의 2012시즌을 평가했다. “일 년 동안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오지환을 칭찬한 김 감독은 “수비에서 송구 능력, 수비 범위, 포구 등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적어도 송구 능력 하나 만은 리그 최고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다음 시즌 오지환의 타순에 대해선 일단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시작하기 전만 해도 이대형과 박용택이 1번 타자로 나서는 게 가장 이상적이었다”며 “오지환이 다음 시즌에도 1번 타자로 나설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아직 시즌 중이고 시즌이 끝난 후에 차차 내년 시즌 구상을 할 것이다. 팀에 들어오고 나가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수비 포지션을 확실히 하고 나서 타순을 짤 것이다”고 밝혔다.

올 시즌 후반기부터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오지환은 전반기 78경기에서 타율 2할3푼7리를 기록했지만 후반기 2할5푼3리로 전반기보다 나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또한 홈런 12개로 4번 타자 정성훈과 함께 팀 내 홈런 1위를 마크 중이다.
김 감독 역시 장타력을 지닌 오지환의 타격 재능을 높이 평가하며 “정말 힘은 타고난 선수다. 오픈스탠스로 타격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남다른 재능이 있다는 증거다”며 “하지만 삼진은 줄여야한다. 계산해보니까 삼진으로 물러난 타석을 제외하니 타율이 3할이 되더라. 본인이 잘 쳤을 때의 감을 자꾸 돌아보면서 느껴야한다. 앞으로 삼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타격 연습에 임해야 할 것이다”고 올 시즌 삼진 113개로 최다 삼진을 기록 중인 오지환에게 보완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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