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만의 선발' 김병현, 6이닝 1실점 호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9.20 20: 39

넥센 히어로즈의 '핵잠수함' 김병현(33)이 오랜만의 선발 등판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김병현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일 문학 SK전 이후 불펜으로 나서던 김병현은 깜짝 선발 복귀전에서 호투를 손보였다.
김병현은 팀이 6회까지 3-1로 앞서면서 지난 6월 26일 목동 두산전 후 86일 만에 선발승(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이날 최고구속 147km를 기록한 김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몸에 맞는 볼을 포함한 사사구가 한 개도 없다는 점이 의미있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김병현은 2회 2사에서 정보명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문규현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회에는 권영준에게 프로 첫 안타를 내준 데 이어 전준우,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고 2사 만루에 몰렸다. 김병현은 홍성흔의 타구를 직접 손으로 잡아 땅볼로 아웃시키고 위기를 넘겼다.
그 사이 2회 장기영의 선제 솔로포와 4회 박헌도의 희생플라이로 팀이 2-0으로 앞섰다. 김병현은 5회 2사 후 전준우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박준서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이닝을 마쳤다.
팀이 3-0으로 앞선 6회 김병현은 손아섭, 홍성흔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처했다. 이어 황재균의 번트 때 송구 실책을 범해 무사 만루가 됐다. 김병현은 정보명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첫 실점을 했다. 그는 대타로 나선 조성환과 김주찬을 범타 처리하며 무사 만루를 1실점으로 마쳤다.
김병현은 팀이 3-1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이정훈에게 넘겼다. 이날 투구수는 87개(스트라이크 62개+볼 25개)로 안정적인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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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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