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만루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롯데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3으로 패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충격의 5연패(1무)에 빠지며 전날(19일) 2위 자리를 내줬던 SK와의 승차가 한 경기로 벌어졌다. 4위 두산과의 승차가 오히려 반 경기로 좁혀졌다.
선발 쉐인 유먼이 왼발 통증으로 4이닝 만에 내려가기도 했으나 롯데는 이날 13안타 1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네 번의 만루 찬스가 문제였다.

3회 2사 만루 기회를 홍성흔의 땅볼로 놓친 롯데는 6회 손아섭, 홍성흔의 연속 안타와 박종윤의 번트를 악송구한 김병현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조성환의 땅볼 때 3루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아 뒤늦게 첫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8회 황재균의 우중간 우익선상 2루타와 볼넷 2개를 얻어내 다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정훈이 때린 타구가 투수 한현희의 글러브로 들어가면서 투수-포수-1루수 병살이 됐다. 이어 변용선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무사 만루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리고 롯데는 9회 다시 만루를 채웠다. 이날 경기 네 번째 만루다. 2사 후 손아섭-홍성흔의 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마지막 기회에서 김문호는 풀카운트 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롯데는 바로 전날인 19일 사직 SK전에서도 1사 만루에서 박종윤의 3루수 뜬공, 조성환의 투수 앞 땅볼로 득점에 실패하며 0-7로 패해 SK에 2위 자리를 빼앗겼다. 이틀 연속 만루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롯데 타선은 이날도 힘없는 범타로 연신 이닝을 득점 없이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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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