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7억팔 유창식의 호투에 힘입어 시즌 막판 꼴찌 탈출 가능성을 살렸다.
한화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9차전에서 3-1로 승리, 2연승과 함께 7위 LG와의 격차를 2.5경기차로 좁혔다.
한화는 유창식이 6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고 1회초 최진행의 희생타 선취점을 시작으로 2회초 하주석의 결승타, 8회초 장성호의 쐐기 타점으로 LG를 꺾었다. 유창식은 통산 7승 중 5승을 LG 상대로 기록하며 확실한 LG 킬러임을 입증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50승(70패 2무)을 올렸다. 또한 LG와의 상대 전적을 9승 9패 1무 동률을 이뤘다. 반면 LG는 66패(51승 4무)째를 당하며 4연패에 빠졌다.
선취점부터 한화가 뽑았다. 한화는 1회초 주키치를 상대로 선두타자 오선진이 볼넷으로 나가고 이여상이 중전안타를 때려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찬스에서 한화는 최진행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0, 먼저 앞서갔다.
LG도 바로 반격했다. LG는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유창식의 제구력 난조에 힘입어 오지환과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1사 1, 2루에서 정의윤이 유창식의 체인지업에 1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LG는 정의윤이 안타 때 2루까지 질주하다 태그아웃 당했고 박용택의 볼넷 후 윤요섭의 1루 플라이로 추가점에 실패했다.

흐름은 2회초 주키치가 오재필을 상대하다가 왼쪽 어깨에 타구를 맞으며 한화 쪽으로 흘러갔다. 오재필이 친 타구가 주키치의 어깨를 맞고 2루쪽으로 굴절, 오재필은 내야안타를 기록했고 김경언의 좌전안타, 하주석이 1사 1, 3루에서 주키치의 커터의 1타점 좌전안타를 날리면서 2-1로 역전했다.
리드를 잡은 한화는 유창식이 6회까지 LG 타선을 침묵시키며 우세를 이어갔다. 유창식은 2회부터 6회 단 한 번도 득점권에 주자를 놓지 않으며 LG 타선을 압도했다. 한화는 7회말 유창식이 선두타자 최영진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폭투를 범하며 무사 2루에 놓였다. 하지만 한화는 위기에서 구원투수 송창식이 윤정우를 3루 땅볼,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아웃, 오지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동점을 허용치 않았다.
흐름이 완전히 한화쪽으로 기운 가운데 한화는 송창식과 안승민이 LG 타선을 끝까지 묶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승민은 16세이브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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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