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 얼마 안되지만 열심히 잘 마무리하고 싶다".
넥센 히어로즈의 '핵잠수함' 김병현(33)이 50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더 위력적으로 변했다.
김병현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김병현의 호투와 2회 나온 장기영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3-1 승리를 거두고 김성갑 감독대행 체제 이후 3경기 전승을 달렸다. KIA가 삼성에0-5로 패하면서 지난달 22일 이후 29일 만에 5위 자리도 탈환했다.
지난달 1일 문학 SK전 이후 불펜으로 나서던 김병현은 50일 만의 깜짝 선발 복귀전에서 호투를 손보였다. 최고구속 147km를 기록한 김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사사구도 없었다.
경기 후 김병현은 "변화구로 카운트를 많이 잡은 게 도움이 됐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넣기 위해 공격적으로 던졌다. 오늘 피칭은 85점 정도로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더 던질 수 있었지만 만루 수비 때 발목을 접지르면서 무리하지 말자고 생각해 마운드를 내려왔다"고 이날 피칭 과정을 밝혔다.
김병현은 이어 "올 시즌 안 아프고 던진 것에 만족한다. 다만 올 시즌이 아니라 내년을 바라본다고 생각하다 보니 팀이나 저나 안일했던 면이 있었다. 지금 팀이 어수선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경기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고참급 선수로서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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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